호주 : 타즈매니아

호주의 역사를 품은 땅, 타즈매니아 - '포트아서'와 '리마커블 케이브' 완벽 여행 가이드

bom2bom 2025. 4. 13. 14:24


** 타즈매니아 남부 해안의 아름다운 역사 유적지, 포트아서


🏛️ 시간이 멈춘 곳, 포트아서 역사 유적지
타즈매니아의 남동부 해안에 자리한 포트아서(Port Arthur)는 호주의 식민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입니다. 1830년대부터 1877년까지 운영된 영국의 범죄자 수용소로, 당시 가장 엄격한 감옥 중 하나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탈출 불가능한 감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수감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호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제가 포트아서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이드가 들려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곳은 슬픔과 고통의 역사가 담긴 곳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회복력과 희망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포트아서를 걷다 보면 당시의 고통스러운 역사와 함께, 그 속에서도 피어난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주요 볼거리
1. 형무소 유적
포트아서의 중심부에 위치한 형무소는 1853년에 지어진 십자가 모양의 건물로, 당시의 건축 기술과 감옥 운영 방법을 보여줍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좁고 어두운 독방들과 복도가 남아있어 당시 수감자들의 고단했던 삶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건물 중앙부에서는 모든 복도를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팬옵티콘(Panopticon) 감시 시스템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당시 최첨단 감옥 기술이었습니다.
2. 고딕 양식의 교회
포트아서의 교회는 1836-1837년에 건립된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수감자들이 직접 건축에 참여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 비록 몸은 구속되어 있었지만 그들의 예술적 재능과 기술이 이 건물에 담겨있습니다. 안타깝게도 1884년 화재로 내부가 소실되었지만, 남아있는 외벽과 탑은 여전히 장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석양에 물든 교회 유적은 포트아서에서 가장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로, 사진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3. 총독 관저
수용소 총독이 거주했던 관저는 당시 영국 식민지 엘리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아한 정원과 넓은 거실, 정교한 가구들은 같은 공간 내에서도 계급에 따라 얼마나 다른 삶이 펼쳐졌는지를 보여줍니다. 관저 내부에는 당시 생활용품과 가구들이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어, 19세기 중반 식민지 관리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4. 의무실과 병원
의무실은 수감자들의 건강을 돌보던 곳으로, 당시의 의료 도구와 치료법에 대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당시에도 상당히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이 운영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원시적이지만, 19세기 중반 식민지 감옥으로서는 선진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5. 분리 교도소(Separate Prison)
포트아서의 분리 교도소는 심리적 교정을 목적으로 설계된 시설로, 당시 최신 형벌 이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수감자들은 완전한 고립 상태에서 종교적 명상과 반성을 통해 개혁되기를 기대받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육체적 형벌 대신 심리적 통제가 주로 이루어졌는데, 많은 수감자들이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합니다. 암울한 역사를 간직한 이 건물은 인간의 심리와 형벌 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6. 소년 교도소(Point Puer)
포트아서에서 배로 짧게 이동하면 도착하는 소년 교도소는 세계 최초의 청소년 전용 감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9-16세의 어린 범죄자들이 성인과 분리되어 수감되었던 이곳에서는 직업 훈련과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유적만 남아있지만, 당시 어린 수감자들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 오싹한 밤의 경험, 고스트 투어
포트아서는 낮의 역사 탐방도 인상적이지만, 밤에 즐기는 ‘고스트 투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램프 하나만 들고 유적지를 걷는 이 투어는 포트아서의 으스스한 이야기와 전설을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가이드의 생생한 이야기와 어둠 속의 고딕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스트 투어 중 ‘심리 병동’ 방문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은 정신 질환을 앓던 수감자들이 머물던 곳으로, 가이드가 들려주는 환자들의 이야기와 목격된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전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적 정서로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서려있어서 귀신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

투어 자체는 포트아서의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입니다.


🌿 자연과 어우러진 역사, 포트아서의 정원과 트레킹
포트아서는 역사 유적지만큼이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도 유명합니다. 

수용소 주변으로 펼쳐진 정원과 숲은 푸르른 휴식 공간을 제공합니다.


🌳 아름다운 정원
포트아서의 정원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자급자족을 위한 실용적 목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지금은 잘 가꿔진 잔디밭과 화단, 그리고 100년이 넘은 나무들이 방문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합니다. 

특히 봄과 여름에는 다양한 꽃들이 만발하여 역사적 건물들과 대비되는 생기 넘치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정원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유칼립투스 나무는 약 150년의 역사를 가진 포트아서의 살아있는 증인입니다. 이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추천 트레킹 코스
1. 포트아서 해안 트레일 (3km, 약 1시간 30분)
이 코스는 포트아서 유적지를 둘러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쉬운 난이도의 트레일입니다. 맑은 날에는 타즈만 반도의 웅장한 절벽과 파란 바다가 만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잭슨 포인트(Jackson Point)에서 바라보는 포트아서 전경은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입니다.


2. 타즈만 국립공원 트레일 (다양한 코스)
포트아서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타즈만 국립공원은 다양한 난이도의 트레킹 코스를 제공합니다. 초보자에게는 워터폴 베이 트랙(Waterfall Bay Track, 2km)이 적합하며, 경험 많은 하이커라면 케이프 힐러(Cape Hauy, 8km) 코스에 도전해볼 만합니다. 케이프 힐러 코스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웅장한 돌기둥 ’토템 폴(Totem Pole)’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등반 명소이기도 합니다.

 

3. Three Capes Track 

아서포트에서 출발하여 타즈매니아의 해안선을 따라서 약 48km, 4일정도 걸리는 트래킹코스입니다.

세 개의 주요 절벽인 Cape Raoul, Cape Pillar, Cape Hauy를 지나며, 각 절벽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해안선의 경관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절벽에서의 일출과 일몰은 놓치지 말아야 할 장관입니다.
트레킹동안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서식하는 지역을 지나며, 특히 해안가의 식물군과 조류 관찰이 가능합니다.

이 지역은 타즈매니아의 독특한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캠프장과 화장실, 식수 공급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하이킹 중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캠프장은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하이킹 후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2017년 세계 트레킹코스에서 1등한곳~!!!!

 

시간관계로 사진을 사진으로만 찍어왔는데 다음에는 꼭 체험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3. 리마커블 케이브 트레일 (1km, 약 30분)
포트아서에서 가까운 리마커블 케이브(Remarkable Cave)로 이어지는 짧지만 인상적인 트레일입니다. 이 자연 동굴은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되었으며, 동굴 내부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경이 마치 타즈매니아 지도 모양처럼 보인다고 하여 더욱 유명합니다. 썰물 시간에 방문하면 동굴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 현지의 맛을 느끼는 포트아서 주변 맛집
타즈매니아는 호주에서도 특히 신선한 식재료와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포트아서 주변에서도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있습니다.


추천 맛집
1. 포트 아서 라벤더 팜 카페 (Port Arthur Lavender Farm Cafe)
포트아서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카페는 라벤더 농장 내에 자리하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라벤더 스콘과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독특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농장 내 상점에서는 라벤더 차, 에센셜 오일 등 다양한 라벤더 제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가브리엘스 온 더 베이 (Gabriel’s on the Bay)
포트아서 유적지에서 가까운 이 레스토랑은 타즈매니아의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와인을 전문으로 합니다. 특히 타즈매니아 연어와 생굴은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입니다. 레스토랑 테라스에서는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어 분위기도 뛰어납니다.
3. 덱스터스 디스틸러리 (Dexter’s Distillery)
포트아서 근처에 위치한 이 작은 증류소는 자체 생산하는 진과 위스키로 유명합니다. 시음 투어에 참가하면 증류 과정을 배우고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타즈매니아 특산 베리를 사용한 ‘베리 진’은 향과 맛이 독특하여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4. 포트아서 히스토릭 사이트 카페 (Port Arthur Historic Site Cafe)
유적지 내에 위치한 이 카페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제공합니다. 현지 식재료로 만든 샌드위치와 케이크, 그리고 바리스타가 내리는 품질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 숨겨진 보석, 리마커블 케이브
포트아서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리마커블 케이브(Remarkable Cave)는 많은 여행자들이 놓치기 쉬운 숨겨진 보석과 같은 장소입니다. 이 자연 동굴은 바다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되었으며, 파도가 동굴을 통과할 때 만들어내는 소리와 광경은 경이롭기 그지없습니다.
동굴로 내려가는 길에는 약 100개의 계단이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동굴과 주변 해안선의 웅장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썰물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동굴 내부까지 들어가볼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파도에 주의해야 합니다.
리마커블 케이브 주변은 서핑 포인트로도 유명하여, 운이 좋다면 용감한 서퍼들이 거친 파도에 도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애호가라면 석양 무렵에 방문하여 황금빛으로 물든 동굴과 바다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 여행 계획 실용 정보
📅 최적의 방문 시기
타즈매니아는 남반구에 위치하므로 계절이 북반구와 반대입니다. 포트아서 방문에 가장 좋은 시기는 12월부터 3월까지의 여름철입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온화하고 맑은 날이 많아 유적지 관람과 야외 활동에 이상적입니다. 다만 1월은 현지 휴가 시즌으로 관광객이 많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6-8월)에는 기온이 낮고 비가 자주 내리지만, 관광객이 적어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겨울의 포트아서는 안개에 쌓인 고딕 건물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교통 정보
호바트에서 포트아서까지:
타즈매니아의 주도인 호바트에서 포트아서까지는 차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약 100km).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며, 아서 하이웨이(Arthur Highway)를 따라 이글혹 넥(Eaglehawk Neck)을 지나면 됩니다. 이 도로는 풍경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자체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중간에 주차가능한 곳에 내려보면 어느곳이나 최고의 풍광을 보여줍니다.

 


대중교통:
호바트에서 포트아서까지 직행 버스는 없지만, 투어 회사에서 운영하는 데이 투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Port Arthur Historic Site’에서 호바트 출발 왕복 셔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입장료 및 투어 정보
포트아서 역사 유적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40-45 호주달러이며, 이 티켓으로 2일 동안 입장할 수 있습니다. 티켓에는 유적지 내 40분 가이드 투어와 25분간의 하버 크루즈가 포함되어 있어 가성비가 좋습니다.
고스트 투어는 별도 예약이 필요하며, 성인 기준 약 30 호주달러입니다. 인기있는 투어이므로 특히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변 숙소 추천
포트아서에서 1박 이상 머무르며 여유롭게 관광하고 싶다면 다음 숙소들을 고려해보세요:
1. 포트아서 빌라스 (Port Arthur Villas)
유적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빌라는 편안한 객실과 주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2. 스튜어츠 베이 로지 (Stewarts Bay Lodge)
포트아서 근처의 숲속에 위치한 이 로지는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객실에서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숙소도 있습니다.
3. 럭셔리아 리트리트 (Lufra Hotel and Apartments)
이글혹 넥에 위치한 이 호텔은 포트아서까지 차로 15분 거리에 있으며, 아름다운 해변 전망이 특징입니다. 레스토랑과 바가 있어 편리합니다.


## 마무리: 역사와 자연이 만나는 곳, 포트아서
포트아서는 호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하루만 방문해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1박 이상 머물며 주변의 숨겨진 명소들까지 둘러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과거의 슬픔을 간직한 역사 유적지에서 인간의 회복력과 자연의 치유력을 느끼며, 타즈매니아만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포트아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깊은 생각과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여행 팁:
• 타즈매니아의 날씨는 변덕스러우므로 하루에도 사계절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방수 자켓과 따뜻한 옷을 챙겨야합니다.
• 포트아서는 넓은 야외 공간이므로 편안한 신발, 모자,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 유적지 내에는 식사 옵션이 제한적이므로, 간식과 물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으므로 먹이를 주거나 접근하지 말고, 멀리서 관찰하세요.


행복한 타즈매니아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