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 타즈매니아

호주 타즈매니아 섬의 '브루니 아일랜드' 투어 : 미식과 자연을 담은 하루

bom2bom 2025. 4. 6. 15:41


호주에서 타즈매니아섬까지 오셨다면
호바트 여행 중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지마시고 브루니 아일랜드 투어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하루 동안 굴, 꿀, 치즈, 초콜릿을 맛보고, 태즈메이니아 남쪽 끝에서 자연의 장관을 마주하는 이 투어는 단순한 여행 이상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1. 바다의 맛 그대로 – 신선한 굴 시식

브루니 아일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첫 코스는 바로 생굴 시식이었습니다. 
바닷가에서 갓 채취한 굴을 레몬 한 방울 뿌려 바로 먹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은 바다를 그대로 입에 담은 느낌이었습니다.

굴을 선호하지 않으신다면, 익힌 굴도 준비되어 있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달콤한 여운 – 브루니 꿀 농장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브루니 아일랜드 꿀 농장이었습니다.
원래 타즈매니아 꿀은 뉴질랜드 꿀보다도 더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레더우드 허니라는 지역 특산 꿀을 직접 맛볼 수 있었는데, 은은한 꽃향과 진한 단맛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꿀 아이스크림도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정말 잊히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선물용으로 작은 것부터 약용으로 쓰일 수 있는 고 함유량까지, 그래고 각종 크림류등등... 구입욕구가 넘침니다.




3.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 수제 초콜릿 & 치즈

꿀의 달콤함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브루니 아일랜드 초콜릿 공방과 치즈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초콜릿은 다크, 밀크, 헤이즐넛 등 다양한 종류를 시식할 수 있었으며, 부드럽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어서 치즈 시식에서는 브리, 체더, 블루치즈 등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었고, 와인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조합이었습니다.

일부 투어에는 와인 테이스팅도 포함되어 있으니, 예약 시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고요한 쉼표 – 애로우 해변 산책

미식 투어가 끝나고 본격적인 자연을 만나기 전, 잠시 들른 곳은 *애로우 해변(Adventure Bay)*이었습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짧은 산책을 하며, 브루니섬의 고요한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면 양쪽해변이 맞닿을 듯한 느낌을 볼 수 있습니다. 파도가 심할때는 달리는 차안에서 파도를 맞을 수 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고운 모래사장, 그리고 멀리 보이는 숲의 풍경이 어우러져 정말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잠깐이지만 앉아서 바람을 느끼고,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는 이 시간이 여행 속 힐링 포인트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소 조용한 자연을 좋아하신다면 이 순간을 특히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5. 브루니섬의 하이라이트 – 케이프 브루니 라이트하우스

투어의 마지막은 Cape Bruny Lighthouse 방문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등대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남극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숨은 이야기: 등대 뒤에 감춰진 외로운 삶

“등대는 어둠 속을 밝혔지만, 그 안의 삶은 어둡고 고요했습니다.”

케이프 브루니 라이트하우스는 1836년에 세워져 158년간 운영된 호주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등대입니다. 당시 등대지기들은 외딴섬에서 가족과 함께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디며 등대 불을 지켰습니다.
 
그 중 하나는, 
처음 죄수들로 하여금 등대를 세우게하고 자유를 약속했지만 결국 본인들이 나갈수없어서 계속 등대에서 살다가 죽은 이야기.

등대지기의 어린 자녀가 병에 걸렸지만, 폭풍으로 인해 구조선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끝내 숨을 거둔 슬픈 이야기,
(그 아이의 무덤은 여전히 등대 근처에 남아 있습니다.)

또 어떤 등대지기는 극심한 고립과 외로움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다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 자동화로 인해 사람이 거주하지 않지만, 등대 꼭대기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그 시절의 고요하고도 헌신적인 삶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브루니 아일랜드 투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먹고 보고 느끼는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여행이었습니다. 
아침일찍부터 카페리를 타고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일정이지만, 그 안에 담긴 풍경과 이야기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오면  최소 1박을 하며 남극해와 가까운 곳에서 별도 보고, 섬의 밤 공기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루니 아일랜드 투어 한눈에 보기
• 출발지: 호바트
• 주요 코스: 굴 시식 – 꿀 농장 – 초콜릿 & 치즈 – 애로우 해변 – 라이트하우스
• 투어 소요 시간: 약 10~11시간
• 추천 대상: 자연, 미식, 역사에 관심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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