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시티의 숨은 보석: 호시어 레인과 AC/DC 레인 탐방기 -

# 멜버른 시티의 숨은 보석: 호시어 레인과  AC/DC 레인 탐방기 

멜버른을 '호주의 문화 수도'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격자형 도시 계획 사이사이에 숨겨진 작은 골목길들, 이른바 '레인웨이(Laneways)'는 멜버른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방문할 가치가 있는 두 곳, 호시어 레인(Hosier Lane)과 AC/DC 레인(AC/DC Lane)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호시어 레인(Hosier Lane): 멜버른의 야외 갤러리

멜버른 CBD의 중심부, 페더레이션 스퀘어(Federation Square)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한 호시어 레인은 멜버른의 스트리트 아트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 볼거리와 특징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의 공간**  
호시어 레인의 가장 큰 매력은 매일, 매주 변화하는 그래피티와 스트리트 아트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남기고, 또 다른 아티스트에 의해 덮이는 과정이 반복되는 살아있는 캔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문할 때마다 전혀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  
정교한 벽화부터 유머러스한 캐릭터,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까지, 호시어 레인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스트리트 아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주 원주민 문화를 반영한 작품이나 현대 사회 이슈를 담은 그래피티가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의 성지**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작품들로 가득한 호시어 레인은 인스타그램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골목길 양쪽의 벽면뿐만 아니라 바닥까지 예술 작품으로 가득 차 있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멋진 배경이 됩니다.

### 주변 즐길거리

**무빈트 갤러리(Movida Next Door)**  
호시어 레인 입구에 위치한 이 유명한 스페인 타파스 레스토랑은 멜버른의 푸드 씬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갓 구운 빵과 함께 즐기는 스페인식 작은 요리들은 골목길 탐방 후 허기를 달래기에 완벽합니다.

**메사 베르데(Mesa Verde)**  
호시어 레인 근처에 위치한 이 멕시칸 레스토랑은 수제 테킬라와 정통 멕시코 요리로 유명합니다. 멜버른의 밤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페더레이션 스퀘어**  
호시어 레인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있는 멜버른의 문화 중심지입니다.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호시어 레인 방문과 함께 들르기 좋습니다.

 

## AC/DC 레인(AC/DC Lane): 록 음악의 정신을 기리는 골목길

멜버른 CBD의 동쪽, 플린더스 레인(Flinders Lane)에서 뻗어 나온 이 작은 골목길은 세계적인 록 밴드 AC/DC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2004년 10월, 멜버른 시의회는 코퍼레이션 레인(Corporation Lane)이었던 이 길의 이름을 멜버른에서 시작된 전설적인 록 밴드 AC/DC를 기리기 위해 변경했습니다.

### 볼거리와 특징

*음악 관련 스트리트 아트
AC/DC 레인의 벽면은 AC/DC 밴드 멤버들과 다른 유명 뮤지션들의 초상화 그래피티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본 스콧(Bon Scott)이나 앵거스 영(Angus Young) 같은 AC/DC 멤버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체리 바(Cherry Bar)
한때 이 골목에 위치했던 '체리 바'는 멜버른의 라이브 음악 씬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장소였습니다.

(현재는 이전했지만, AC/DC 레인의 역사적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즉흥 공연을 했던 곳으로, 록 음악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음악 역사의 현장**  
멜버른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라이브 음악 수도로 알려져 있으며, AC/DC 레인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 골목길은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멜버른의 풍부한 음악 역사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 주변 즐길거리

*파스타클래스(Pastuso)
AC/DC 레인 근처에 위치한 이 페루 레스토랑은 세비체와 피스코 사워 칵테일로 유명합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톤카(Tonka)
현대적인 인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 레스토랑은 AC/DC 레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통적인 인도 향신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가 인상적입니다.


## 레인웨이 투어 팁

# 최적의 방문 시간
- *평일 오전 : 관광객이 적어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사진 찍기에 이른 아침타임 추천합니다.

- *주말 오후 :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시간대가 좋습니다.

                      때로는 실제 아티스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 투어 코스 추천
1.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Flinders Street Station)에서 시작
2. *페더레이션 스퀘어  둘러보기
3. *호시어 레인 방문
4.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 (Degraves Street)에서 커피 브레이크
5. *센터 플레이스(Centre Place)의 작은 카페들 구경
6. *AC/DC 레인 방문
7. *차이나타운에서 맛있는 중식으로 마무리

# 준비물
- 편안한 신발 : 레인웨이 투어는 걸어서 진행되므로 편안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사진을 위해서는 가방에 하이힐도 준비 해 볼 만합니다
- 카메라 : 멋진 스트리트 아트를 담기 위한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잊지 마세요.
- 우산 또는 재킷 : 멜버른의 날씨는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할 수 있으니 대비하세요.

 

### 다양한 레인웨이 문화 체험하기

멜버른의 레인웨이 문화는 단순히 예술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 카페 문화
멜버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독특한 카페들이 레인웨이에 숨겨져 있습니다. 

호시어 레인과 AC/DC 레인 주변을 탐방하며 현지인들처럼 특별한 커피 한 잔드시는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 숨겨진 바(Bar)
레인웨이에는 간판 없이 운영되는 '히든 바'들이 많습니다. 

특히 AC/DC 레인 근처에는 록 음악을 테마로 한 바들이 있어, 밤문화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 나만의 레인웨이 경험하기

멜버른의 레인웨이는 관광 가이드북에 나오는 명소들을 넘어, 직접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호시어 레인과 AC/DC 레인을 시작점으로, 지도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길을 잃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골목길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이야기와 특색을 가지고 있는 멜버른의 레인웨이. 화려한 색채의 예술과 음악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호시어 레인과 AC/DC 레인에서 멜버른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해보세요. 멜버른의 심장부를 걷다 보면, 왜 이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미안하다 사랑한다' 촬영지: 한국 드라마 속 멜버른

2004년 방영된 소지섭과 임수정 주연의 인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일부 장면이 멜버른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드라마의 촬영지를 따라가는 것도 멜버른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주요 촬영 장소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Flinders Street Station)
멜버른의 상징적인 기차역으로, 드라마에서 소지섭이 임수정을 만나기 위해 도착하는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노란색 외관과 독특한 시계탑이 특징인 이 역은 멜버른의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맞은편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마주치는 감동적인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페더레이션 스퀘어(Federation Square)
멜버른의 현대적인 광장으로, 드라마에서 여러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호시어 레인과 가까워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스왈로우 호텔(Swallow Hotel, 현재는 다른 이름으로 변경)
드라마에서 소지섭이 묵었던 호텔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현재는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 팬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멜버른의 아름다운 풍경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호시어 레인과 AC/DC 레인의 독특한 문화도 함께 즐겨보면 좋겠습니다.

한국 드라마 팬이라면 더욱 특별한 멜버른 여행이 될 것입니다.